넥슨, 메이플·던파 활용방안 모색 중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넥슨이 대표 IP(지식재산권)를 통한 성장을 도모 중에 있다. 보유한 IP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많은 메가 IP를 보유한 넥슨이 성공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지 업계 내 이목이 쏠린다. 

   
▲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메이플콘 전경사진./사진=넥슨 제공

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보유한 IP를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강력한 IP 파워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립 초기부터 스튜디오 체제를 바탕으로 많은 게임을 개발했고, 유망한 개발사 인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블루아카이브 △마비노기 등의 메가 IP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퍼스트 디센던트와 데이브 더 다이브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며, 수익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신작 흥행과 다양한 IP의 힘으로 넥슨은 역대급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까지 누적 매출 3조2727억 원을 달성하며, '4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매출 4조 원 달성은 국내 게임사 중 최초다. 매출 3조 원을 넘어선 게임사도 넥슨이 유일하다. 

넥슨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IP 확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히 넥슨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IP 활용 방안이 대표적인 예시다. 

메이플스토리 IP는 넥슨의 가장 강력한 캐시카우 중 하나다. 최근 높은 수준의 현지화를 구현하는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이플콘2024'는 메이플스토리의 IP 파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됐으며, 메이플스토리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메이플스토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프로젝트로 외연 확장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해당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플레이어의 활동을 추적하고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던전앤파이터 IP 확장 사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 네오플은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과 지스타에서 호평을 받은 카잔과 오버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네오플 이외의 개발사에 던전앤파이터 IP를 제공하며, 확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췄다. 넥슨게임즈가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개발을 맡게 된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던전앤파이터 IP를 바탕으로 DNF유니버스를 구축해 다양한 장르·플랫폼 신작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넥슨의 IP 확장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들 사이에서 보유한 IP를 활용해 다른 장르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 트랜드로 자리 잡았다"라며 "신규 IP를 개발하는 것 보다 초기 이용자 유입이 유리하고 흥행에 성공하면 IP 영향력이 확대되는 만큼 이런 방향성은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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