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양산 물량 대상 후속지원…3년간 1243억 원 규모
항공기 가동률 향상 및 운용유지비용 절감 기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방위사업청과 한국형 전투기 KF-21 최초양산 항공기에 대한 PBL(성과기반 군수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 KAI 본관 전경./사진=KAI 제공


PBL은 전력화된 무기체계 후속군수지원을 전문업체가 전담하고 항공기 가동률 등 성과지표에 따라 성과금 또는 불이익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의 선진 후속군수지원 체계다. 

이번 PBL 계약은 지난 6월 계약을 체결한 최초 양산 물량을 대상으로 한다. 계약 금액은 1243억 원 규모로 기간은 올해 12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3년이다.

KAI는 이번 사업을 위해 KF-21 전력화 이후 운영에 필요한 수리 부속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효율적인 정비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공기 가동율 향상 등 국가 항공전력 강화는 물론 운영유지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15년 동안 쌓아온 국내 후속지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1000여 대 이상 운영될 국산 항공기의 PBL 사업을 지속 확대해 핵심사업 군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KAI가 개발한 모든 국산 항공기의 PBL 라인업이 구축됐다”며 “한국 공군의 차세대 핵심전력인 KF-21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KAI의 모든 후속지원 역량을 동원해 최적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지난 2010년 한국공군의 KT/A-1을 시작으로 T-50 계열, 수리온 계열 항공기로 PBL 사업을 이어 왔다. 올해 수출 기종 최초로 필리핀 FA-50PH의 PBL 계약을 체결해 명실상부 개발‧생산에서 후속지원까지 책임지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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