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에서 총액 1조원이 훨씬 넘는 초초대형 계약이 등장했다. 26세 거포 후안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 뉴욕 메츠가 사상 최고액 돈보따리를 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소토와 15년간 7억6500만 달러(약 1조95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 합의를 했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7억6500만 달러는 지난해 겨울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의 최고액 기록을 경신한 새로운 사상 최고 규모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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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안 소토가 15년 7억6500만 달러의 사상 최고액 계약을 하고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
이번 계약이 더욱 놀라운 것은 소토가 '지급 유예(디퍼 계약)' 없이 계약 기간 내에 모든 금액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오타니의 경우 총액은 7억 달러지만 10년간 받는 금액은 2000만 달러밖에 안된다. 총액의 97%에 해당하는 나머지 6억8000만 달러는 10년 계약이 끝난 후인 2034년부터 10년 동안 분할 지급받기로 했다.
더군다나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메이저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유례가 없는 스타성을 자랑했다.
소토는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통산 936경기에서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3을 기록했다. 4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5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에서 양키스로 이적한 소토는 올 시즌 157경기 출전해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홈런왕 애런 저지와 함께 양키스 타선의 양대 축을 이루며 팀을 월드시리즈까지 이끌었다.
소토가 대단한 타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오타니를 능가하는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이는 소토가 26세의 젊은 나이로 앞으로 한참 활약할 수 있는 거포라는 점과 함께 치열한 영입 경쟁을 통해 몸값 상승도 이뤄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토는 지난 2022년 이미 워싱턴의 15년 4억4000만달러 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한 바 있다. 올해 양키스에서의 활약을 통해 소토의 가치가 더 올라갔다. 이에 메츠 외에 올해 소속팀이었던 양키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가 영입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가 16년 7억60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아직 메츠의 소토 영입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계약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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