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12·3 비상계엄' 여파로 옆나라 일본에서도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의 충격은 일시적·제한적이었다"며 근심 달래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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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금감원은 10일 오후 3시 본원 청사에서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 대사와 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일본 금융청 장관과의 금융감독 정례회의를 앞두고 마련됐다.
이 원장은 미즈시마 대사와의 면담에서 "최근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한국 경제·금융에 대한 대내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한국 금융당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시장안정조치 등을 통해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편,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는 등 시장 상황 변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사례를 볼 때도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의 충격은 일시적·제한적이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시장 선진화, WGBI 편입 등 현재 추진 중인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즈시마 주한 일본 대사는 한국 경제의 회복탄력성 및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응능력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일 금융당국의 긴밀한 공조 노력 및 협력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고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해 해외 감독당국·국제기구, 글로벌 금융회사·기관투자자 등과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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