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연말 시상식 트로피 수집을 이어갔다.

김도영은 1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받았다.

   
▲ 김도영이 일구상 최고 타자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김도영의 올 시즌 활약상을 감안할 때 당연한 수상이다. 타격 부문에서 워낙 빼어난 성적을 냈을 뿐 아니라 소속팀 KIA의 통합우승에 주역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가장 임팩트 있는 성과를 냈다. 정규리그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김도영은 이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도 수상했다. 각종 언론사 주최 연말 시상식에서도 빠짐없이 트로피를 수집했고, 이번에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시상하는 최고 타자상도 품에 안았다. 오는 13일 열리는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에서도 수상 가능성이 높아 대미를 장식할 전망이다.

   
▲ 일구상 최고 투수상을 수상한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일구상 최고 투수의 영광은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에게 돌아갔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59⅔이닝을 던져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소속팀 삼성은 정규시즌 2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일구대상은 일구회가 미리 발표한 것처럼 허구연 KBO 총재가 받았다. KBO 총재가 일구대상을 수상한 것은 허 총재가 처음이다.

야구인 출신으로 야구 해설위원과 프로야구 감독 경력의 허 총재는 2022년 3월 야구인 최초로 KBO 총재에 선임됐다.

일구회는 허 총재가 올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여러 제도를 도입하고, KBO리그 출범 후 최초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것을 높이 평가하며 일구대상을 안겨줬다. 

이밖에 프로 데뷔 시즌에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를 꿰찬 김택연이 (두산 베어스)이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뒤 잠재력을 폭발시킨 손호영이 의지노력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 홈 71경기 가운데 47회 매진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의 흥행 열기를 뒷받침한 한화 마케팅팀에게는 프런트상이 주어졌다.

◇ 2024 일구상 수상자 명단

▲일구대상 = 허구연(KBO 총재)
▲최고 타자상 = 김도영(KIA 타이거즈)
▲최고 투수상 =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특별 공로상 = 김재철(경기도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신인상 = 김택연(두산 베어스)
▲의지노력상 = 손호영(롯데 자이언츠)
▲프로 지도자상 = 홍세완(KIA 타격코치)
▲아마 지도자상 = 김성훈(가동초 감독)
▲심판상 = 이기중(KBO 심판위원)
▲프런트상 = 한화 이글스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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