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저축은행·여전사 CEO 간담회 개최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10일 저축은행·여전사 최고경영자(CEO) 및 협회 등과 현안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10일 저축은행·여전사 CEO 및 협회 등과 현안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병칠 은행·중소금융 부원장 및 당국 관계자는 이날 본원 회의실에서 저축은행, 여전사 업계 대표자들을 차례로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김 부원장은 각 업권별로 충분한 가용 유동성 확보 및 비상대응체계 재점검, 부실자산의 신속한 정리 등을 당부하는 한편, 취약 차주에 대한 서민 금융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강조했다.

우선 각 금융회사별 충분한 가용 유동성 확보 및 비상자금 조달계획 등의 재점검을 통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저축은행은 3중 유동성 대응체계를 재점검해 비상시 문제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 부실자산 정리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경우 자산건전성 악화 지속으로 더 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자산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경·공매, 매각 등으로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여전채 발행 및 저축은행 수신 동향 모니터링 과정에서 특이사항이 포착되면 감독당국과 신속히 공유·대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리스크 관리 강화 과정에서 취약 차주에 대한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중·저신용자 등 취약차주들의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있게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저축은행·여전업권도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전략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저축은행업권은 당분간 영업 확대보다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전략을 유지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또 당면한 PF사업장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신속히 이행하는 등 건전성을 제고하되, 부실 정리로 확보된 신규 여력은 지역 서민 금융공급 등 본연의 역할을 제고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당국에 밝혔다. 

여전업권은 투자자들의 불안감 확대 등에 대비하고 신뢰 유지를 위해 업권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이에 서민 금융공급 역할을 지속 추진하고, 자산건전성 및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한 수준으로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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