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증권회사들의 3분기 순이익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기저효과로 전분기보다 2.4% 증가한 1조8100억원대를 기록했다.

   
▲ 국내 증권회사들의 3분기 순이익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기저효과로 전분기보다 2.4% 증가한 1조8100억원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 순이익은 1조81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5억원(2.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143억원(102.0%)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증시 부진 등으로 수탁수수료(-268억원)와 주식·집합투자증권 등 자기매매손익(-752억원)이 감소했지만 2분기 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기저 효과 등으로 대출 관련 손익이 2678억원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항목별로는 수탁수수료가 주가 하락 등 거래대금 감소하면서 전 분기보다 268억원(1.7%) 줄어든 1조538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부문수수료는 금리 인하에 따른 신규 부동산 PF 취급 증가 등에 의해 전분기보다 1317억원(15.3%) 늘어난 9913억원으로 나타났다.

자문관리부문수수료는 투자일임수수료 감소 등에 의해 전분기보다 364억원(10.3%) 쪼그라든 3164억원으로 파악됐다.

자기매매손익의 경우 2조895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52억원(2.5%) 감소했다. 국내 증시 하락세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되는 등 펀드 관련 손익이 1조1507억원 줄어든 데 기인한다.

판매관리비는 3조54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770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6조4000억원(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680조원으로 전분기보다 33조3000억원(5.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자본은 90조8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3.7%) 가량 늘어났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일부 취약부문의 잠재위험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만큼, 증권사 등의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익스포져(노출액)에 대한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적극적 부실자산 정리를 지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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