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4 KBO리그에서 포지션별 최고 활약을 한 선수들이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개최돼 영광의 수상자들이 공개됐다.

   
▲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려 영광의 수상자들이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사진=KBO 공식 SNS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올랐던 김도영(KIA)은 예상했던 대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도영은 3루수 부문에서 선거인단 유효표 288표 중 280표를 받아 97.2%의 압도적 지지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은근히 기대했던 만장일치 득표는 못했지만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최다득표율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 데뷔 3년 차에 처음 황급장갑 트로피를 받은 김도영은 팀 감독, 코치, 팬들에게 두루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얼른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 있는 멘트를 덧붙였다.

   
▲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3루수 부문 수상을 한 KKA 김도영. /사진=KBO 공식 SNS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서 0.347의 타율과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 등 빼어난 성적을 냈다. 또한 최연소 30(홈런)-30(도루)을 달성하며 강력한 임팩트도 남겼다. 소속팀 KIA의 통합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각종 단체와 언론이 시상하는 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연말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골든글러브까지 받음으로써 2024년을 최고의 해로 장식했다.

최형우(KIA)는 지명타자 부문 수상을 해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신기록을 세웠다. 최형우는 288표 중 137표를 받았다.

   
▲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을 하며 최고령 기록을 세운 KIA 최형우. /사진=KBO 공식 SNS


시상식 당일 기준 만 40세 11개월 27일인 최형우는 2022년 이대호의 수상 당시 만 40세 5개월 18일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최형우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개인 통산 7번째이자 지명타자로는 2번째다.

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올리며 베테랑으로서 통합우승팀 KIA 타선의 든든한 기둥이 됐다. 

KIA에서는 또 한 명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유격수 부문 박찬호다. 박찬호는 총 154표를 받아 박성한(SSG·118표)을 제쳤다. 박찬호도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는 김혜성(키움)은 175표로 2루수 부문 수상을 했다. 2022년, 2023년에 이은 2루수 부문 3연속 수상이며 2021년 유격수 부문 수상 포함 4년 연속 황금 장갑을 수집했다. 김혜성은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강민호(삼성)가 2021년 이후 3년 만이자 개인 7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191표를 받아 경쟁자 박동원(LG·89표)을 따돌렸다.

   
▲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을 한 LG 오스틴. 2년 여녹 수상한 오스틴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진=KBO 공식 SNS


1루수 부문에서는 오스틴 딘(LG)이 수상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누렸다. 오스틴은 외국인선수 수상자 중에 유일하게 시상식에 참석해 기쁜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많았던 외야수 부문(3명)에서는 구자욱(삼성)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수상자로 호명됐다. 삼성의 간판타자로 커리어하이 성적을 낸 구자욱, 202안타로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레이예스, 4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해 건재를 과시한 로하스 모두 골든글러브의 주인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올 시즌 타격왕을 차지한 SSG의 에레디아가 수상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구자욱이 260표, 레이예스가 161표, 로하스가 153표로 외야수 부문 득표 1~3위에 올랐고, 에레디아는 147표를 받아 로하스에 불과 6표 뒤진 4위로 수상이 불발됐다.

투수 부문에서는 카일 하트(NC)가 수상했다. 올해 골든글러브에서는 수상자 10명 가운데 외국인선수가 40%인 4명이었다.

한편 골든포토상은 김태군(KIA), 페어플레이상은 원태인(삼성)이 차지했다.

◇ 2024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투수= 하트(NC)
▲포수= 강민호(삼성)
▲1루수= 오스틴 딘(LG)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김도영(KIA)
▲유격수= 박찬호(KIA)
▲외야수(3명)= 구자욱(삼성) 빅터 레이예스(롯데) 멜 로하스 주니어(KT)
▲지명타자= 최형우(KIA)

▲골든포토상= 김태군(KIA)
▲페어플레이상= 원태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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