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주형(22)이 지노 티띠꾼(21·태국)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남녀 혼성 대회 둘째 날 2위로 올라섰다.

김주형-티띠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그랜트손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 2라운드 포섬 경기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쳤다.

이날 최저타를 적어낸 김주형-티띠꾼은 중간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하며 1라운드 공동 6위에서 단독 2위로 점프했다.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제이슨 냅(미국)-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의 20언더파와는 2타 차다.

   
▲ 그랜트손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슽트 스코어로 2위로 올라선 김주형, 타바타나킷 조. /사진=LPGA 공식 SNS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공동 주관인 이 대회는 남녀가 짝을 이뤄 16개 팀이 출전했다. 1라운드는 각자 공을 친 뒤 더 좋은 위치의 공을 선택해 다음 샷을 진행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했다. 2라운드는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 최종 3라운드는 각자 티샷을 한 뒤 두 번째 샷부터 파트너의 공으로 플레이를 이어가 더 나은 점수를 반영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펼쳐진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김주형은 어린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낸 티띠꾼과 호흡을 맞추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21위인 김주형은 PGA투어 통산 3승을 올렸으나 올해는 우승이 없다. 그래도 지난주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준우승하며 좋은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여자 세계랭킹 5위 티띠꾼은 LPGA 최종전이자 최고 상금이 걸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LPGA 상금왕에 올랐다. 역시 좋은 기세를 안고 김주형과 함께 대회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무려 14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섰던 냅과 타바타나킷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선두를 유지했다.

악사이 바티아-제니퍼 컵초(이상 미국) 조가 합계 17언더파로 3위, 지난해 우승했던 제이슨 데이(호주)-리디아 고(뉴질랜드) 조가 15언더파로 4위에 자리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는 다니엘 버거(이상 미국)와 짝을 이뤄 공동 10위(11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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