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간판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가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4'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2위 백하나-이소희 조는 1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일본) 조를 2-0(21-19 21-14)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날리고 월드투어 파이널스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에는 결승까지 올랐으나 중국의 천칭천-자이판 조에 패했다.

   
▲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백하나-이소희 조(오른쪽)가 준우승한 일본 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BF 공식 SNS


한국 배드민턴이 이 대회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백하나-이소희가 세번째다. 2020년 방콕대회 신승찬-이소희, 2021년 발리대회 김소영-공희용이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백하나-이소희는 이날 결승전 첫번째 게임을 접전 끝에 잡았다. 초반 9-5까지 앞섰으나 마쓰야마-시다의 끈질긴 추격에 18-19로 역전 당했다. 위기에서 백하나의 예리한 공격으로 19-19 동점을 만든 뒤 집중력을 발휘, 두 점을 추가하며 21-19로 1게임을 끝냈다.

기선 제압을 한 백하나-이소희는 2게임은 상대를 14점으로 묶고 비교적 무난하게 이기며 일찍 경기를 끝냈다. 8-8까지 균형이 이어졌으나 5연속 득점을 하며 달아나 마쓰야마-시다의 반격 의지를 꺾었다.

월드투어 파이널스는 연말에 열리는 배드민턴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남녀 단·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종목에서 각각 8명(팀)씩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이번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여자 간판스타 안세영이 단식 4강에 올랐으나 전날 준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백하나-이소희는 한국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결승에 올라 정상까지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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