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류지혁과 4년 더 동행을 이어간다.

삼성 구단은 16일 "내부 FA 류지혁과 계약했다. 류지혁은 4년간 최대 26억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류지혁의 계약 조건은 계약금 3억원, 4년 연봉 합계 17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6억원이다.

   
▲ 류지혁이 삼성과 FA 계약을 한 후 이종열 단장과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류지혁은 2012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6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했다. 2020년 6월 투수 홍건희와 트레이드돼 KIA 타이거즈로 옮겼고, 지난해 7월 포수 김태군과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류지혁은 통산 953경기 출전해 타율 0.269, 17홈런, 266타점, 81도루를 기록했다.

삼성 구단은 류지혁에 대해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2024시즌 팀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며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줬다"고 FA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 삼성과 FA 계약을 하고 4년 더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류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다음은 구단을 통해 전한 류지혁의 일문일답.

- 삼성 소속으로 4년을 더 뛰게 됐는데 소감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기쁘다."

- 다른 팀 이적을 조금이라도 생각했었는지.
"그 생각 자체를 (구)자욱이 형과 (강)민호 형이 원천 봉쇄해줬다. 계속 같이 하자고, 꼭 필요하다고, 어디 가지 말라고 얘기해줬다."

- 트레이드 통해 삼성에 온 뒤 1년 5개월만에 FA 계약을 했는데.
"트레이드 되고 나서 얼른 삼성 라이온즈라는 팀에 녹아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 삼성에 남게 됐는데, 가족 반응은.
"아내가 제일 좋아하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이 또 파란색을 너무 좋아한다."

- 4년 계약을 했으니 책임감도 조금 높아지지 않았을까. 목표가 있다면.
"아직도 한국시리즈에서 진 것을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우승이다."

-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삼성 라이온즈에 남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팬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셔서 라팍에서 뛰는 모습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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