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대체 외국인 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제러드 영(29·등록명 제러드)이 뉴욕 메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복귀 기회를 잡았다.

메츠는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러드 영과 1년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영은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2022시즌 컵스에서 빅리그 데뷔해 2023시즌까지 22경기를 뛴 것이 메이저리그 경력의 전부다. 메이저리그 22경기에서는 타율 0.210, 2홈런, 8타점의 성적을 냈다.

   
▲ 올 시즌 후반기 두산에서 뛰었던 제러드 영이 뉴욕 메츠와 계약하며 빅리그로 복귀한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올해 7월 두산이 헨리 라모스와 결별하고 제러드 영을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영은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144타수 47안타), 10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0의 좋은 활약을 했다.

두산과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으나 영은 계약이 불발돼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메츠에 입단하며 2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영 대신 지난 11월 26일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에 따르면 영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지만 구단이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있는 옵션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은 내년 메츠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빅리그 로스터 진입 경쟁을 펼친다.

메츠는 이번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거포 외야수 후안 소토를 15년간 7억6500만달러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하며 영입했다. 소토 외에도 선수 수집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1루수와 코너 외야수가 가능한 영을 영입해 백업 요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영이 메츠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또 하나 KBO리그 '역수출' 성공 사례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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