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17일 상견례…입장 차 좁히지 못해
박찬대 "탄핵심판, 빠를수록 좋고 국정 안정돼"
권성동 "민주당 입맛대로 권한대행 범위 설정"
[미디어펜=진현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여야 원내대표가 17일 한자리에 모였지만 헌법재판관 임명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야당은 오는 18일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사청문특위)를 단독으로라도 개최하겠다는 계획이고 여당은 권한대행은 새로운 헌법재판관 임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에도 오는 18일 인사청문특위를 단독으로 진행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미 추경호 전임 원내대표와 배준영 전임 원내수석부대표와 인사청문회 일정을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때(협의 당시)는 탄핵소추안이 의결되기 전이었다"며 "권한대행이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화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4.12.17./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현재 6인 체제는 탄핵을 결정할 때 6명 전원이 찬성해야 하는데 민주당 추천 2명을 더 넣어서 판결을 유리하게 하겠다는 것이 아닌가"라며 "(민주당의)목적을 의심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 시작부터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전인 2017년 2월 '탄핵 심판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빨리 결정해야 국정이 안정되고 시간을 끌면 나라가 불안정해진다'고 했다"며 "나도 같은 말 드린다.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일종의 상견례 자리에서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민주당의 원내대표 모습을 보면서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건 새로 취임한 원내대표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는 과거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권한대행 때의 전례를 따르면 논란도 없고 여야 분쟁 소지도 없다"며 "오히려 민주당이 입맛대로 이건 되고 저건 안된다는 식으로 권한대행 (권한)범위를 설정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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