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일정이 18일 야당 단독으로 확정됐다. 인사청문회를 총괄하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선임됐다.

국회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사청문회 실시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에 따라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각각 23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앞서 전날 여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국회 몫의 후임 헌법재판관 임명권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인사청문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야당 측은 이미 전임 추경호 원내지도부와 인사청문 일정이 협의된 만큼 현 원내지도부가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이날 여당 위원들은 인사청문특위 회의에 불참하며 야당 단독으로 인사청문회 실시 안건이 상정됐다.

당초 인사청문특위 위원장 역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맡기로 했으나 야당 측은 특위 내 연장자인 박지원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회가 선출하는 3인과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과 관련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형식적인 절차"라며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