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시스템 즉시 개선, 품질 안전관리체계 강화할 것”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국내 유업계 2위 매일유업이 위생 문제로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유업계는 가뜩이나 국내 우유 소비 감소로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소비자 신뢰가 하락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 지난 12월16일 매일유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된 김선희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의 사과문/사진=홈페이지 캡쳐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멸균유 제조 과정 중 세척수가 혼입된 매일유업 광주공장을 대상으로 관련 관할 관청인 광주광역시에 영업정지 1개월 및 해당제품 폐기에 해당하는 행정처분하도록 요청했다.

식약처는 전날 광주광역시와 매일유업 광주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제품 수거·검사와 해썹(HACCP) 불시 평가를 병행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의 이번 행정처분 요청은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200㎖ 일부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사태에 따른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제품의 생산 시점을 고려해 지난 7월 1일부터 현재까지의 생산제품 이력을 전수조사한 결과 9월 19일 오전 3시38분께 멸균기 밸브가 약 1초간 열려 제품 충전라인에 세척수(2.8% 수산화나트륨)가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초당 우유 제품 최대 50여 개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김선희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올리고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에 힘쓰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매일유업은 1만5000개 이상의 제품을 회수했다.

김선희 부회장은 사과문에서 “생산 작업 중 밸브 작동 오류로 세척액이 약 1초간 혼입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때 생산된 제품은 약 50개로 특정 고객사 한 곳에 납품된 것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건강을 위해 믿고 먹는 매일우유 제품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품질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놀라신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단 한 팩의 우유에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생산 과정 관리와 품질 검수 절차에서 부족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 함께 “동일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작업 오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즉시 개선했다”며 “지속적으로 품질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2일 한 대기업 연구소에서 사내 급식으로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200㎖ 제품을 받은 일부 직원이 복통, 냄새 이상, 변색 등을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저출산 등으로 흰 우유 소비가 줄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유통기한이 길다고 알려진 수입 멸균 우유 소비가 늘면서 국내 유업계는 위기에 놓여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흰 우유 시장은 지난해 1조6591억 원을 기록했다. 오는 2025년에는 1조6000억 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