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이번 예방은 권 권한대행 체제 전환 이후 상견례 차원으로 이뤄졌으며, 두 대표는 회동에서 민생을 위해 소통을 확대하자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이 대표를 예방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사태 후 국정을 안정화할 방안을 모색했다. 권 권한대행은 “서로 지나친 경쟁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혼란을 잘 수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서로 존재를 인정하고 적정하게 양보하고 타협해서 일정한 합의에 이르게 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다. 현재는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 돼버린 상황이지만, 정치가 복원되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과 달리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두 대표가 중앙대 법학과 동문이자, 사법고시를 함께 공부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회동에 앞서 이 대표는 권 대표를 향해 “선배님”이라고 부르거나, 악수 대신 포옹을 권하기도 했다. 

다만 두 사람의 친분과 달리 이날 회동에서 특별한 성과는 없었다. 권 권한대행은 12·3 비상계엄 사태 후 발생한 안보 공백 해소를 위해 조속한 국방부장관 임명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히거나, 대통령제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관련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윤 대통령 탄핵안 판결 전 국회 몫 헌법재판관 3인 충원 문제도 이날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 대표가 권 권한대행에게 국정협의체 참여를 제안한 것에도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