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업금융 상황점검회의'에서 "최근 정치상황에도 기업자금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조달 상황이 어려워진다는 일부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고환율 기조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기업금융 공급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김 위원장은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 연기, 위험가중치 적용 기준 개선 등 은행의 건전성 부담을 낮춰 기업금융 확대를 지원하겠다"며 "국회와 협의해 주요 경제법안에 대한 신속한 입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도 정책금융 공급계획에 산업부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중점분야에 충분히 자금을 공급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혁신 기술과 기업에 대한 투자지원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2%대 국고채 수준 반도체 저리대출 공급, 우량 중견기업의 회사채 직접 발행 지원 검토,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확충 및 정책기관 연계 강화 등 새로운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참석한 시중은행에는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 우려를 고려해 기업들의 외화결제 및 외화대출 만기의 탄력적 조정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