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재차 2% 가까이 하락했다. 간밤 미 증시 폭락의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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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코스피 지수가 재차 2% 가까이 하락했다. 간밤 미 증시 폭락의 여파다./사진=김상문 기자 |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8.50포인트(-1.95%) 내린 2435.93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57.88포인트(-2.33%) 급락한 2426.55로 개장한 이후 장중 낙폭을 다소 줄이긴 했지만 반등폭은 제한적이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295억원, 기관은 5086억원어치를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눌렀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333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들은 현선물 시장 도합 6600억원어치 물량을 던졌다.
개인만이 8019억원어치룰 순매수하며 지난 10월 2일(9868억원) 이후 가장 큰 순매수 규모를 나타내며 물량을 받아냈다.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은 지난 새벽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기대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낮춰 전망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급락한 여파를 그대로 받았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외국인 이탈 흐름에 불을 붙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16.4원 오른 1451.90원을 기록했다. 개장 초반 달러 환율은 145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3.28%), SK하이닉스(-4.63%) 등 반도체 업종은 미국 시장 시간외거래에서 폭락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영향으로 동반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내 전종목이 내렸다. 특히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의 연내 통과가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2.24%), 셀트리온(-3.41%), 유한양행(-3.33%), SK바이오사이언스(-5.54%) 등 제약 관련주들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조선업종에서는 HD현대중공업(5.15%), HD현대미포(2.44%), HD한국조선해양(2.39%) 등이 나란히 상승했다.
수출실적 기대감이 부각된 삼양식품(6.08%), 농심(3.71%), 롯데웰푸드(3.75%), 오리온(3.03%) 등 음식료품주, 한국화장품제조(3.02%), 토니모리(2.88%), 코스맥스(2.75%) 등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3.38%), 전기전자(-3.16%), 전기가스(-2.97%), 제약(-2.79%), IT서비스(-2.37%), 유통(-1.88%), 운송창고(-1.84%) 등의 낙폭이 특히 컸고 음식료담배(1.17%)나 기계장비(0.11%) 등이 소폭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13.21포인트(-1.89%) 내린 684.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00억원, 기관이 113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420억원어치를 담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3631억원, 6조4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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