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한국마사회가 제27회 말 사진 공모전 최종 수상작 35점을 1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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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을 수상한 최방원 작가의 <동행>./사진=한국마사회 |
마사회 말 사진 공모전은 말을 소재로 하는 국내 유일의 사진 공모전이다. 1979년 시작돼 올해로 27회 차를 맞이했다.
올해 공모전은 말 복지 증진과 동물복지 인식 확산을 위해 '동행'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총 1938점의 작품들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들은 사진작가, 교수, 사진기자 등 내외 전문가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쳤고, 총 35점이 선정됐다.
상금 400만 원이 주어지는 대상에는 최방원 작가의 <동행>이 선정됐다. <동행>은 여인과 말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유유히 걷고 있는 뒷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이다. 최방원 작가는 "결혼기념일에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초지에서 말 무리를 만났는데, 아내가 겁도 없이 무리와 함께 걷기 시작한 것을 뒤에서 순간적으로 담아냈다"고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우수상에는 배영진 작가의 <말과의 교감> 작품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안장도 없는 말에 올라 고삐 대신 갈기를 움켜쥔 어린 소녀와 그 곁을 따라온 새끼 망아지가 조화를 이루며 사람과 말의 깊은 유대감을 전해준다.
동물복지 요소가 특별히 잘 표현된 작품에게 주어지는 말복지 특별상에는 김명선 작가의 <수고했어>, 장채원 작가의 <말과의 교감>, 허선이 작가의 <애마는 샤워중!>작품이 선정됐다. 세 작품은 촬영자의 훌륭한 테크닉 뿐만 아니라 말을 사랑하고 아끼는 따뜻한 감정을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이 밖에도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15개 작품과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15개의 작품이 입선으로 선정됐다.
정기환 회장은 "여느 때보다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요즘 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공모전 당선작들은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힘으로 우리 사회에 동물복지 문화를 뿌리내리는 자양분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025년 1월 12일까지 마사회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후 지방사업장과 장외발매소에서 순회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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