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내 바이오업계가 수주 계약과 법인 설립 등을 통해 몸집 키우기에 들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을 출범하고 내년부터 CDO·CRO 사업을 개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와 추가 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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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 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2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CDMO사업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MO 자회사 법인을 설립한 셀트리온에 힘입어 규모가 확장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 CDMO사업에서 최대 생산역량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112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연결)의 3.01%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30년 10월 2일까지이다.
CMO 수주를 기반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연간 매출 4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점유율도 9.9%로 늘어나 기존 CDMO 사업 강자인 경쟁사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 2캠퍼스까지 완공해 생산역량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제 2캠퍼스의 첫 번째 공장인 5공장이 완공돼 총 생산역량이 78만4000ℓ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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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간담회에 참석해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
셀트리온은 지분 100%의 자회사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하고 40조 원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 우선 20만 ℓ의 생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며 첫 단계로 내년 10만 ℓ규모의 1공장 착공에 나선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전부터 고객사들로부터 CMO 요구가 있어왔다"며 "모든 사업을 포함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골자로 CMO 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만큼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내년부터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규 생산시설 내에는 대·소형 배양기의 다중 배치로 대량 생산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트렌드에 발맞춰 향후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비롯해 다중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펩타이드신약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별로 유연한 생산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를 위해 대규모 R&D 인력도 채용하며 자체제품 영업망 외에도 CDMO 사업만을 위한 영업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2025년부터 CDO, CRO 영업을 개시한다. 또한 2027년에는 1000억 원정도의 서비스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CMO사업에서는 2029년 5000억 원 매출기대가 예상된다.
또한 이어진 로드맵에서는 2030년 CDO,CRO사업 5000억 원 매출, CMO가 1조 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적으로 오는 2031년에는 전 사업을 합친 총 매출이 3조 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투자비용은 법인 설립 당일 1차로 100억 원을 출자했다. 총 2조 원에서 3조 원 가량이 투자될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은 자체자금으로 조달된다.
서 회장은 "미래 셀트리온그룹의 제시됐던 모든 계획이 원래 정해진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릴수 있다"며 "바이오솔루션스는 원가 경쟁력과 고객친화정책에 기반해 진정한 의미의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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