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카라바오컵(잉글랜드 풋볼 리그컵) 4강에 올라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으나 준결승에서 최강 상대를 만났다. 손흥민이 첫 우승 꿈을 이루려면 리버풀을 넘어야 한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이 팀의 4번째 골을 넣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며 토트넘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의 4강 합류가 결정된 후 준결승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그 결과 토트넘-리버풀, 뉴캐슬-아스널의 대진이 확정됐다.

   
▲ 카라바오컵 4강 대진 추첨 결과 토트넘-리버풀, 아스널-뉴캐슬로 준결승 대진이 짜여졌다. /사진=카라바오컵 공식 SNS


토트넘으로서는 대진운이 가장 나쁜 편이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워낙 잘 나가며 리그 최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카라바오컵 4강에 오른 4팀의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는 리버풀 1위, 아스널 3위, 토트넘 10위, 뉴캐슬 12위다. 리버풀은 승점 36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데 2위 첼시(승점 34), 3위 아스널(승점 30)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다. 그만큼 리버풀은 두려운 상대라 할 수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뉴캐슬을 만나는 것이 최상의 대진이었겠지만 그런 운은 없었다. 

카라바오컵은 8강전까지는 단판 승부로 열렸으나 준결승전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트넘은 내년 1월 첫째주 주중에 홈 경기로, 2월 첫째주 주중에 원정 경기로 리버풀과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앞서 토트넘과 리버풀은 23일 새벽 EPL 1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을 위한 탐색전이 리그 경기에서 전초전으로 열리게 된 셈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지 10년 됐지만 아직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우승이 간절한 손흥민과 토트넘이 정상으로 향하려면 반드시 리버풀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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