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3조 들여 텍사스 반도체 생산 시설 강화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미국 정부가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만들고 있는 삼성전자에 보조금 47억4500달러(약 6조9000억 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이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PMT)를 서명할 때 보다 26% 감액된 금액이다. 

   
▲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21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예비거래각서 체결과 부처차원의 실사 완료에 이어 반도체법에 의거해 보조금을 직접 지급한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이번 보조금이 삼성이 향후 수년 간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 시설을 미국내 첨단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의 종합적 생태계로 만드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향후 수년 간 370억 달러(약 53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수치는 지난 4월 합의했던 부분보다 26% 감소됐다. 이는 보조금 정책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20일 취임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정부도 지난 달 5일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확정되자, 보조금을 신속히 집행하기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전날 SK하이닉스에 최대 4억5800만 달러(약 6600억 원)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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