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서초구 남태령서 경찰 차벽과 이틀 째 대치 중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대통령 한남 관저를 향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들이 경찰 차벽과 이틀 째 대치 중이다. 

   
▲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2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퇴진행동)은 오후 2시부터 남태령 앞 도로에서 '농민 행진 보장 촉구 시민대회'를 열고 경찰의 차벽 철거를 촉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집회에는 오후 3시 기준 4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집회 측은 추산 3만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시민 뿐 아니라 야권 정치인들도 몇몇 목격됐다. 

전농의 전봉준 투쟁단 소속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는 전날 정오께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에 진입했다. 전농은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장을 행진할 계획이었지만 서초구 남태령 고객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됐다. 

서울경찰청은 집회가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제한 통고'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농은 이에 즉각 반발하며 이틀 째 밤을 새며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들은 사당역 행진 후 한남관저 앞에서 추가 집회도 예고했다.

집회를 주최한 '퇴진행동'은 경찰 차벽과 관련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농의 진입을 막기 위해 차벽이 세워진 후 과천대로 양방향이 통제되며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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