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내 제약사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외형확장을 통해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휴젤, 메디톡스는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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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사진=대웅제약 |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의 보툴리눔 톡신 판매 확대가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 휴젤의 보툴렉스, 메디톡스의 뉴럭스 등은 기존 해외 시장외에도 다양한 시장을 물색해 대표적 수출제품으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중 최초로 미국FDA(식품의약국)승인을 받고 진출에 성공한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나보타는 미국을 포함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69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80여 개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매년 글로벌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나보타에 1품1조라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매출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1조385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주요 제품군에는 나보타가 꼽힌다.
나보타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누적 매출 1377억 원을 달성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중 수출 비중은 1157억 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대웅제약은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내년에는 보툴리눔 톡신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진출도 앞두고 있어 매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1조2000억 원 규모로, 중국 시장 진출 성공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중국 상업화를 위한 규제 기관 실사를 마무리했으며 내년 상반기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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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미국 첫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사진=휴젤 |
휴젤의 보툴렉스도 글로벌 시장의 선전으로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휴젤은 매출 1051억 원, 영업이익 534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중 보툴렉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1% 상승한 647억 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에 크게 주효했다. 보툴렉스는 지난 7월과 9월에 미국향 선적을 중심으로 해 아시아 태평양에서 매출이 증대됐다. 글로벌 시장 기준 성장세는 73%에 달했으며 국내 톡신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64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보툴렉스는 지난 2월 미국 FDA로부터 미간 주름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미국에서는 레티보라는 이름으로 올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초로 시기가 미뤄졌다. 휴젤은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해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며 출시 후 3년 내 점유율 10%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마케팅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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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톡스, 뉴럭스 100단위./사진=메디톡스 |
메디톡스의 뉴럭스도 외형확장을 위해 글로벌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 뉴메코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뉴럭스는 최근 페루 의약품관리국에 해외허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발을 들였다.
페루는 중남미 시장의 주요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데 최근 고령화로 인해 보툴리눔 톡신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메디톡스 3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는 뉴럭스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해외 국가별 등록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페루외에도 20여 개 국가에서 등록을 앞두고 있으며 순차적인 허가를 통해 매출이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3월에는 브라질 제약사 블라우와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해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으며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 중국 최대 제약사 시노팜과 손을 잡고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주희석 뉴메코 대표는 “이번 허가를 기점으로 해외 등록 국가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매출 성장을 이끄는 기폭제이자 글로벌 시장을 향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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