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올해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3N(넥슨·엔씨·넷마블)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는 내년 다작 출시를 예고했다. 3N2K는 포트폴리오 강화로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
 |
|
▲ 넥슨 카잔 대표사진./사진=넥슨 제공 |
2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크래프톤은 올해 신작 흥행과 글로벌 공략을 통해 승승장구 하고 있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 중국 진출과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으로 업계 선두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특히 지난 5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던파 모바일이 1조5000억 원을 벌어 들이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넥슨은 국내 게임사 최초로 매출 4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중동 시장에서 자리 잡으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92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1조9106억 원을 이미 뛰어 넘었다.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다.
넷마블은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나혼자레벨업:어라이즈(나혼렙)의 흥행으로 오랜 부진을 끊어냈다. 넷마블은 올해 나혼렙을 포함해 ‘세븐나이츠 키우기’,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를 연달아 출시했다.
반면 엔씨와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흥행 실패·부진으로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79%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양사가 4분기 신작 흥행에 성공한 점은 고무적이다. 엔씨는 TL(쓰론 앤 리버티) 글로벌과 저니 오브 모나크가 흥행에 성공하며 급한 불을 껐다.
카카오게임즈도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POE2(패스 오브 엑자일2)가 세계적으로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3N2K, 내년 AAA급 게임 쏟아낸다…글로벌 공략 본격화
3N2K는 2025년 모두 다작 출시를 예고하며 성장·반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콘솔 위주의 신작 출시로 게임 개발로 서구권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내년 3월 28일 ‘퍼스트 버서커:카잔’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 3연 타석 홈런을 노린다. 데이브 더 다이브와 퍼스트 디센던트 흥행으로 서구권에 눈도장을 찍은 만큼, 카잔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 밖에도 프로젝트 오버킬, 아크 레이더스, 던전앤파이터:아라드, 바람의 나라2, 등 굵직한 게임 출시도 준비 중이다.
엔씨는 내년 7종의 신작을 발매할 계획이다. 이 중 메가히트 게임 아이온의 후속작 아이온2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택탄, LLL 등 대작 게임들도 예열을 마치고 내년에 출시된다.
넷마블은 9종의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내년 라인업 중 왕좌의게임: 킹스로드, 몬길:스타로드,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 등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크래프톤은 약점인 원 IP에서 벗어나기 위해 포트폴리오 강화에 꾀한다. 내년에는 △인조이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서브노티카 등 출시로 IP 확장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10종의 게임을 출시한다. 이 중 자체개발 신작은 7종에 달하며, 체질개선에 대한 의지도 내비췄다.
업계는 국내 게임 업계 맏형인 3N2K가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 업황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MMORPG 중심 게임 개발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도 있다"라며 "P의 거짓, 데이브 더 다이브, 스텔라 블레이드, 퍼스트 디센던트 등이 성과를 거두며 국내 게임사들의 위상도 올라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N2K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면 업황이 살아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콘솔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너지가 창출되면 성장동력 확보에 용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