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7% 넘게 급등…나스닥 2만선 재돌파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성탄절을 앞두고 조기폐장한 간밤 미국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1% 전후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산타 랠리'가 시작된 모습이다. 산타 랠리란 성탄절 직전부터 연말을 관통해 다음 해 초까지 주가지수가 상승하곤 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 성탄절을 앞두고 조기폐장한 간밤 미국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1% 전후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산타 랠리'가 시작된 모습이다./사진=김상문 기자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90.08포인트(0.91%) 상승한 4만3297.03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65.97포인트(1.10%) 오른 6040.04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66.24포인트(1.35%) 급등한 2만31.13에 장을 마감했다.

성탄절 연휴를 앞둔 이날 시장의 흐름을 바꿀 만한 재료나 이벤트는 없었으나, 지난주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조정을 겪었던 만큼의 반등폭이 '산타 랠리' 기대감과 함께 두드러지는 양상이었다. 

다만 이날 뉴욕증시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해 평소 대비 거래량이 적었다. 연준이 이미 매파적 분위기로 돌아선 만큼 이날 반등세가 내년 초까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함께 존재하는 모습이다.

주요 종목 중에선 최근 '엔비디아 대항마'로 화려하게 급부상한 브로드컴이 3% 이상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최근 들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관련주 팔란티어도 이날 주가가 4% 이상 뛰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아울러 'M7(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거대 기술주 7개 기업들도 모두 올랐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도 7% 넘게 급등했다. 이로써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40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메타플랫폼스 시총을 제쳤다. 대장주 애플 역시 1% 이상 상승했고 아마존과 메타도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 한 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3.9% 오르며 3대 주가지수 중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이달 수익률만 약 30%에 달한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또한 이번달에만 약 16% 급등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