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 디타워 내년 말 계약 만료…내년 하반기 마곡으로 이전
막대한 임대료 줄여 비용 절감·랜드마크 건물서 홍보 효과 기대
[미디어펜=조성준 기자]DL이앤씨가 내년 하반기 중 본사를 서울 마곡지구 원그로브로 이전해 새 시대를 맞이한다.

부동산 불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비용을 절감하고 떠오르는 마곡지구의 이점도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 마곡CP4 원그로브 전경./사진=태영건설


27일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광화문·종로 등 여러 본사 이전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서울 마곡지구에 위치한 원그로브를 DL이앤씨의 새 사옥으로 결정했다. DL이앤씨 외 다른 계열사들은 종로구 수송동 사옥으로 옮길 예정이다. DL건설은 이전 후보지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DL이앤씨 새 본사와 멀지 않은 지역을 인천과 경기 지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내년 7~9월 경 전 부서를 서울 강서구 원곡동 원그로브로 순차 이전해 해당 건물의 8~11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준공한 원그로브는 전체 연면적이 축구장 3개 규모인 약 46만3204㎡이고, 오피스 면적만 31만3243㎡에 달하는 대형 오피스 건물이다. 지하 7층~지상 11층 4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복합 상업시설인 '원그로브몰(One Grove Mall)'이 들어선다.

업계에서는 DL이앤씨가 본사 관련 여러 카드 중 마곡 카드를 택한 것에 대해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당초 돈의문 디타워 임차 계약을 2년 연장해 2027년 말까지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효제동 오피스로 옮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효제동 오피스는 DL이앤씨가 개발해 상반기 중 착공한 곳으로, 준공 에정은 2027년 상반기다.

준공 시점이 DL이앤씨가 돈의문 디타워를 재계약해 기한이 만료되면 딱 맞아 떨어져서 새 후보지로 부상하기도 했다.

DL이앤씨가 마곡 이전을 택한 주된 이유는 종로·광화문 등 서울 도심지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수치는 밝혀진 바 없으나 당초 2027년까지 잔류하는 방향을 튼 이유도 디타워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 불황에 돌입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밖에 서울 마곡지구가 가지는 상징성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마곡지구는 LG그룹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여러 대기업이 입주해 대규모 오피스 지구를 이루고 있다.

원그로브는 규모 면에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필적할 만한 크기를 자랑한다. 서울 마곡 오피스 중 가장 큰 규모로, 서울 마곡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쾌적한 업무 환경은 물론 기업 홍보 효과도 동시에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DL이앤씨 입주와 함께 다른 업체들의 입주가 추가되면 마곡 원그로브의 입주율 예상치는 4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며 추가 입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원그루브로 이전하는 것은 내년 하반기 이동시점과 저희가 필요로 하는 사무공간 규모 등의 조건에 맞는 적절한 곳이라는 판단에 의한 결정"이라며 "새로운 신축 건물에서의 쾌적한 업무환경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