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흥국생명이 최하위 GS칼텍스를 꺾고 3연패를 끊으면서 전반기 1위도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7-25 25-19 25-18) 완승을 거뒀다.

최근 3연패 사슬을 끊은 흥국생명은 15승 3패, 승점 43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2위 현대건설(13승 4패, 승점 40)이 2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해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승수에서 흥국생명이 앞서기 때문에 순위 변동은 없다.

   
▲ 흥국생명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1위를 지켰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SNS


GS칼텍스는 1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팀 자체 최다연패 불명예를 기록한 GS칼텍스는 1승 17패, 승점 6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전반기 일정을 끝냈다.

최근 흥국생명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개막 후 1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독주를 해오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의 무릎 부상으로 인한 이탈로 전력에 구멍이 생겨 3연패를 당해 현대건설의 추격에 시달렸다. 게다가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가 지난 17일 정관장전에서 상대 팀 고희진 감독에게 조롱하는 행위를 해 3경기 출장정지 징계까지 받아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최하위팀 GS칼텍스를 만난 것이 다행이었다.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공격을 주도했고 정윤주가 16점으로 분발해 연패를 탈출할 수 있었다.

GS칼텍스는 실바가 15점, 유서연이 12점을 올리며 맞서봤으나 고비마다 실수가 나오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1세트가 두 팀 모두에게 승부처였다. 치열한 기세 싸움을 벌이며 듀스까지 이어졌는데 25-25에서 흥국생명이 아시아 쿼터 선수 피치의 이동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여기서 GS칼텍스의 수비 범실이 나오며 첫 세트를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김연경이 실력 발휘를 했다. 결정적일 때마다 상대 블로커를 무너뜨리는 스파이크를 꽂아넣어 점수 차를 벌린 끝에 연속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는 흥국생명 쪽으로 넘어왔다. 3세트에서 흥국생명이 17-11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부가 결정났다. 흥국생명이 방심하며 연속 실소가 나와 19-17로 점수 차가 좁혀졌지만 김연경의 과감한 대각선 공격으로 다시 달아나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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