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훈 전 총리는 당비서 경제부장…리영길·노광철도 정치국 위원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1부부장·최동명 당 과학교육부장 입지 강화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에서 내각총리가 김덕훈에서 박태성으로 교체됐다. 박태성(1955년생)은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북러 정상회담 때 배석한 인물이다. 

북한은 23~27일 ‘연말 전원회의’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를 결과를 29일 노동신문 등을 통해 공개하며 중요 간부 교체 사실을 알렸다. 

이번 인선을 보면 러시아와 밀착 관계에 관여한 외무성과 군부 인사의 승진이 특징이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 천명"하고 내각총리를 박태성으로 임명하는 등 중요간부들을 교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2024.12.29./사진=뉴스1

김덕훈 전 총리는 2020년 8월 임명된지 4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그는 당 비서 및 경제부장에 임명돼 내각에서 당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적 입지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에선 내각보다 중앙당이 더 권력기관이다. 당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의 후보위원이던 최선희 외무상과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국방상이 이번에 정치국 위원에 올랐다. 

이번에 역시 정치국 위원으로 임명된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은 내각부총리에 임명됐다. 김정관은 올해 수해복구사업에 투입된 군 건설인력을 지휘해왔다. 

   
▲ 왼쪽부터 신임 내각총리 박태성, 김정식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최동명 당중앙위원회 비서 겸 과학교육부장. 2024.12.29./사진=뉴스1

또 최동명 당 과학교육부장은 이번에 당 비서 및 정치국 위원에 올라 빠르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과학기술 및 교육 발전 중시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주역 중 한명이다. 북한은 내년에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 밖에 자원개발상에 권성환, 상업상에 김영식, 사회안전상에 방두섭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장에 리히용, 당 규율조사부장 및 당 중앙검사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재룡이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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