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꺾고 구단 창단 후 한 시즌 최다승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최종전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3 19-25 26-24 15-12)로 역전승했다.
이 경기 승리로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6승 12패,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5위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창단 4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여자부 막내팀 페퍼저축은행이 시즌 6승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2021-2022시즌 V리그에 합류한 후 3시즌 동안은 각각 3승-5승-5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신경을 많이 쓴 페퍼저축은행이 전반기에 벌써 팀 자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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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풀세트 끝에 꺾고 시즌 6승을 올리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6승은 페퍼저축은행 창단 후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사진=페퍼저축은행 SNS |
2위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히며 선두 흥국생명 추격에 살짝 제동이 걸렸다. 풀세트 끝에 패하며 승점 1점을 챙기긴 했지만 승점 41점(13승 5패)으로 흥국생명(15승 3패, 승점 43점)과는 2점 차가 됐다. 만약 현대건설이 이날 승점 3점을 챙겼다면 다승에서 뒤져 순위 변동은 없지만 흥국생명과 승점 동률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다.
페퍼저축은행 승리의 공신은 박정아와 이한비였다. 박정아가 27득점으로 맹활약해고, 이한비가 2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29득점으로 양 팀 최다득점을 올렸고 양효진과 위파위가 나란히 20득점씩 올렸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3세트까지 1-2로 뒤진 페퍼저축은행이 4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며 24-24 듀스로 넘어가자 박정아가 퀵오픈을 성공시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여기서 현대건설 모마의 공격이 불발에 그치며 페퍼저축은행이 세트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
5세트에서 현대건설이 모마, 위파위, 이다현의 고른 득점으로 10-8로 앞섰다. 다시 박정아가 해결사로 나서 퀵오픈으로 한 점 만회했고, 모마의 공격 범실로 10-10 동점이 됐다. 집중력을 발휘한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오픈 강타, 장위의 블로킹 등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현대건설 정지윤의 퀵오픈이 벗어나면서 페퍼저축은행이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은 이날 오전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비행기 사고 참사를 애도하며 묵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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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참사를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페퍼저축은행 SNS |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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