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제품 경험하고 브랜드 정체성 느낄 수 있어야…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흥행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올해 '무신사 뷰티페스타', '컬리 뷰티페스타' 등이 잇따라 흥행한데 이어 이달 '서울콘 K뷰티 부스트' 등 오프라인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뷰티 행사가 주목 받고 있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하기 위해 뷰티업계는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있다.

   
▲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 전경./사진=무신사 제공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2024 서울콘 K뷰티 부스트(K-BEAUTY BOOST)'가 열린다. 서울경제진흥원이 개최하는 서울콘은 올해로 2년째를 맞았으며 K-팝, K-뷰티, K-패션 등 한국 문화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세계 58개국 3161팀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총 4억3000만 회의 SNS 콘텐츠가 확산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K뷰티 부스트 인 뉴욕(K-Beauty Boost in NY)' 행사를 이어 전 세계 다국적 뷰티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 중 K뷰티 부스트 행사는 북미, 동남아, 유럽, 일본 등지에서 영향력이 큰 뷰티 크리에이터 1000여 명을 초청해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대규모 뷰티 콘퍼런스다.

K뷰티 부스트는 K뷰티 활성화와 글로벌 인지도가 올라감에 힘입어 지난해 서울콘에서 첫 개최된데 이어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누리라운지 커뮤니티 행사와 함께 K-뷰티 컨퍼런스, 2024 화해 어워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부스를 개설해 참관객들에게 K뷰티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VIDIVICI) 등도 서울콘 K뷰티 부스트 행사에 참여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중인 비디비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주력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콘 K뷰티 부스트 외에도 올해는 뷰티 소비자들이 방문하고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 행사가 풍성했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 받을 수 있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으로 합리적인 소비도 가능해 대규모 뷰티 행사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무신사가 지난 2021년 '무신사 뷰티'를 론칭한 이후 올해 9월 처음으로 개최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는 1만8000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뷰티 페스타 이후 무신사 뷰티 거래액(9월19일~10월8일)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8배 이상 늘었다.

컬리는 지난 10월 DDP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오프라인 뷰티 축제 ‘컬리뷰티페스타 2024’에서 방문객이 2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또 페스타 기간에 맞춰 진행한 10월 온·오프라인 뷰티 행사에 참여한 파트너사들의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취향과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화장품 업체들도 뷰티 제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젊은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국 방문시 트렌디하고 아이코닉한 팝업이나 뷰티페스타 방문이 하나의 관광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대형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중소 브랜드들이 이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중소 브랜드들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비교해 양호한 품질을 내세우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경험하고 품질을 인정 받음으로써 얻게 되는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크다.

실제로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 참여한 브랜드 41개 중 80%가 국내 K뷰티 중소기업 브랜드였다. 참여 브랜드의 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배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제품을 직접 테스트 해보고 인증샷을 찍으며 경험의 폭을 넓혀가는 것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며 "큰 뷰티 행사일수록 참여 브랜드가 많아지며 많은 방문객들을 유치할 수 있어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매번 흥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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