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끝무렵으로 다가오면서 완성차업계는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대응을 위해 신차 계획 전략을 펼칠 2025년을 맞이한다. 고환율과 트럼프 정부 출범 등 변수가 늘어난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과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 삼은 모델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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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오닉 9./사진=현대차 |
3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2025년에 앞서 불확실성이 커진 대외환경 대응을 위해 각 브랜드들은 저마다 신차 계획을 진행한다. 수요 정체 현상(캐즘)과 소비 위축이 맞물린 시장 공략을 위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등의 모델 등을 내놓겠다는 복안이다.
올해까지 완성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전기차의 캐즘이 꼽힌다. 이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저마다 중저가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저변을 확대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 시장이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다. 이로 인해 IRA(인플레이션 방지법)보조금이 폐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신차행보의 중요도가 더욱 대두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저마다 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으로 전략을 세부화해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는 올해 말 출시가 예상됐던 팰리세이드를 내놓으면서 대형 SUV시장에서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발표한 아이오닉9과 함께 고부가가치 모델을 내놓는 현대차는 올해와 달리 보다 크고 연료 효율이 좋은 모델 출시에 중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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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Kia EV5'./사진=기아 제공 |
기아는 준중형 세단모델 EV4와 중국 공략형 모델이었던 EV5를 내놓으면서 라인업을 확대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기도 한 해당 모델들은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계획의 일환이다.
앞서 기아는 내연기관부터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이드(PHEV),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모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라인업에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갖춘 강점을 활용해 친환경차 시장 상황과 수요에 맞춘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 공개한 픽업트럭 모델 타스만까지 더해 새로운 시장 진입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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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 O100./사진=KG모빌리티 |
KG모빌리티는 내년 1분기 무쏘EV를 시작으로 토레스 하이브리드, KR10등 3개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프로토타입 모델로 선보였던 모델인 무쏘EV는 액티언의 부진을 털어낼 모델로 주목된다. 기존 SUV를 만들면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내놓는 전기차인 만큼 지금까지 내놨던 모델들 중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잡은 토레스의 하이브리드 파생모델과 KR10을 내놓으면서 파워트레인 별로 라인업도 구축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출시해 성공적인 등판을 마친 그랑 콜레오스의 신차 효과를 유지하면서 상반기까지 호조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내후년 출시가 계획된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 출시까지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수입하는 등 지금까지 길어졌던 신차 출시 모멘텀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내년 신차를 내놓는다고 해도 온전한 신차 효과 수혜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됐다"며 "내년에는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성을 위주로 한 모델을 내놓는 것 외에도 정밀한 판매전략을 펼치는 것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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