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폐수 무단 배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 등 환경오염을 야기한 영풍 석포제련소가 58일간 조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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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풍 석포제련소 아연 주조공장./사진=연합뉴스 |
환경부와 경상북도는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해 2025년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약 2개월간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2019년 4월 환경부 중앙기동단속반은 석포제련소의 '물환경보전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이후 2020년 12월 경상북도가 내린 조업정지 처분에 대해 석포제련소 측이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처분은 올해 10월 31일 대법원이 정부 측 승소를 확정 판결한 데 따른 최종적 조치다.
환경부와 경상북도는 조업정지 중 환경오염과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조업정지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했다.
겨울철(혹한기)에 조업이 중단될 경우 동파사고 등으로 인해 2차 환경오염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혹한기를 피했다. 또 현재 전량 공정용수로 이용하고 있는 오염 지하수와 빗물(초기 우수)을 조업정지 기간 중에 투입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그 발생이 최소화되는 봄철(갈수기)를 기해 조업정지를 하는 것이 수질오염 방지에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조업정지 기간 중에는 아연정광을 생산공정에 투입해 아연괴를 생산하는 등 조업활동이 엄격히 금지된다. 다만 제품 생산과 관계 없는 환경 관리나 안전 관리 활동은 허용된다.
석포제련소는 조업정지 기간 중에도 하루 약 500톤 내외 오염 지하수를 처리해야 하고, 비가 내릴 때 빗물(초기 우수)도 처리해야 한다. 이에 환경부는 제련소 측에 오염 지하수와 빗물의 적절한 처리 방안을 요구했다. 제련소는 조업정지 기간 중에도 폐수무방류시스템(ZLD)을 계속 가동해 오염 지하수와 빗물을 처리하게 된다.
폐수무방류시스템은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폐수를 증발시킨 후 증기를 응축해 다시 물로 만들어 공정에 재투입함으로써 사업장 바깥으로의 폐수 배출을 0으로 만드는 공정이다. 다만 조업정지 기간에는 처리수를 공정으로 재투입할 수 없으므로 처리수는 낙동강으로 방류하게 된다.
대구지방환경청 조사 결과 폐수무방류시스템 처리수 수질은 증류수에 가까워 '지하수법'에 따른 생활용수기준과 '물환경보전법'에 따른 청정지역 방류수수질기준 등을 모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정지 기간 중 방류된 처리수 수질은 지속적인 감시를 받으며,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낙동강에 방류가 금지된다.
환경부와 경북도는 폐수무방류시스템을 통한 지하수 및 빗물(우수) 처리방안을 포함해 환경·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상세한 조업정지 실시계획을 2025년 1월 15일까지 환경부와 경상북도에 제출할 것을 제련소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경북도, 제련소와 협의체를 운영해 환경오염이나 안전사고 없이 조업정지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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