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등이 합동으로 꾸린 공조수사본부를 향해 "영장 집행을 미루지 말고 오늘(2일) 곧바로 내란수괴 윤석열(대통령)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내란 진압과 국가 정상화를 위해 조치를 즉시 이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편지를 작성한 것과 관련해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지 벌써 한 달이 됐지만 내란 수괴 윤석열은 여전히 관저에서 지내며 반성하기는커녕 내전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대통령경호처 등은 여전히 내란수괴 옹위에 여념이 없다"며 "국민의힘은 대놓고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 수괴를 옹호하는것도 모자라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며 내란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심지어 (국민의힘은)여야 합의로 비상계엄 사태 국정조사를 합의해놓고 정작 국정조사 계획서 승인을 반대하는 비열한 짓을 서슴지 않는다"며 "지금도 곳곳에서 내란을 선동하는 무리들이 준동하고 있는데 신속하게 내란을 진압하지 않는다면 혼란은 가중되고 대한민국 위기는 증폭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전복을 기도한 내란 수괴 체포를 방해하는 것은 내란공범이라는 자백"이라며 "대통령경호처는 공무집행 방해를 하지 말고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해가 바뀌었지만 '윤석열 내란 사태'는 현재도 진행형"이라며 "(윤 대통령은)국가기관의 법률 집행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면서 함께 싸우자고 소리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법이 횡행하고 비법이 난무하는데 가히 무법천지라고 할 만한 상황"이라며 "오는 6일까지 체포영장 집행의 시한안대 공수처는 만반의 대책을 세우고 영장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에게 "공수처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과 극우단체의 준동으로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는 의원들을 제외한 모든 의원들에게 국회 비상대기령을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