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일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집중하겠다”면서 “적대적 두 국가는 우리의 통일사전에 존재하지 않는다. 새해에도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일관되게 수립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통일부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현재 한반도 정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불확실하다.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계속 강화하며 남북관계의 문을 더욱 굳게 걸어잠그려고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긴장고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가되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는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면서 “정부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비롯해 남북 간 어떤 문제라도 대화를 통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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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 김영호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5.1.2./사진=연합뉴스 |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인류보편가지 차원의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 북한인권 국제회의를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여건이 조성되면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인도적 문제 해결 기반을 마련해나가가겠다”고 했다.
또한 “국내외 통일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인 만큼 분단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통일의 시간을 열어나가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국민,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 통일이 대한민국과 세계의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세계사적인 사건임을 널리 알려야 한다. 통일을 위한 제도적, 사회문화적 준비에 박차를 가해나가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계엄 및 탄핵 정국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요즘 우리가 마주한 상황이 희망과 기대로 업무를 추진하기에 안팎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겐 경험과 저력이 있다. 한명 한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우리는 또 한 번의 발전을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통일부 공무원들에게 “닫혀있는 남북관계 앞에서 우리의 업무가 벽에 부딪혀있다는 느낌이 들 때 지나온 길을 되돌아봐주시길 바란다”면서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공직자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진 통일정책의 최고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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