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술주 부진 속 상승 동력 잃어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요 기술주들의 부진 속 상승 동력을 잃으며 약세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95포인트(0.36%) 내린 4만2392.2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로 이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8포인트(0.22%) 내린 5868.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포인트(0.16%) 내린 1만9280.79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실종된 '산타 랠리' 분위기를 이어갔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5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긴 하락 행진이다. 다우지수 역시 4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에는 서학개미 선호도 1위 테슬라가 급락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78만922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180만대)를 밑도는 수준이자 2023년 판매량(181만대) 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여기에 시가총액 1위인 애플도 2.6% 하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엔비디아가 3% 상승하며 다른 기술주 하락 영향을 상쇄했다. 

이날 기술주의 약세를 제외하면 뉴욕증시의 하락을 이끌 만한 뚜렷한 하방 요인은 없었다는 게 시장 평가다. 연말부터 이어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드워드존스 수석 투자 전략가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시장이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난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정말 멋진 2024년 이후 한 걸음 물러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면서 “시장이 단기적으로 매수 과다 상태를 헤쳐 나가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 고용 시장이 안정적임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주보다 9000건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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