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 출범·공매도 재개…증시 '3월' 주목하는 이유
2025-01-03 13:13:31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한국거래소 독점 체제 종식…공매도 재개 '신뢰 회복'은 변수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체거래소(ATS)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거래소 독점 체제가 종식되면서 여러 변화가 파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시간 확대나 수수료 절감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그런 한편 오는 3월 말엔 공매도가 재개되는 점도 투자자들 입장에선 작지 않은 변화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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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체거래소(ATS)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거래소 독점 체제가 종식되면서 여러 변화가 파생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김상문 기자 |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한 해 증권업계에는 많은 제도적 변화가 수반될 전망이다. 그 가운데는 시장 전체의 판을 흔들 만한 큰 변화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ATS 설립이다.
ATS 운영사인 넥스트레이드는 작년 11월 29일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ATS 출범 시동을 걸었다. 이달 중 본인가가 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ATS 출범 이후 어떤 변화가 생겨날 것인지 많은 관심이 생겨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ATS가 거래를 시작하면 국내 증시 출범 이후 오랫동안 유지돼 온 한국거래소의 독점 시스템이 깨진다. 그리고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코스피‧코스닥에 상장사 한 800여 개 종목을 ATS에서도 거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거래시간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매매체결 수수료도 약 20~40% 정도 낮아질 예정이라 투자자들의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2월 본인가를 위한 금융감독원 실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사는 안정성 위주로 시행 중이며, 증권업계와 공동으로 모의시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2차 모의시장 운영이 내달 10일까지로 종료되고, 마지막 3차 모의시장이 6주에 걸쳐 진행되고 나면 3월경에는 ATS가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3월에는 ATS 말고도 또 다른 변화가 예정돼 있다. 3월 31일로 계획된 공매도 재개다. 당국은 공매도가 금지된 기간동안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해 공매도 전산 시스템에 무게를 싣고서 여러 가지 제도 개편을 추진해 왔다.
이에 기관‧외국인이 공매도를 위해서 주식을 빌릴 때 당초 상환 기간을 두지 않았었으나, 이를 90일 이내에 갚는 것으로 조치해서 개인과 동일한 제재를 두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나 불공정 거래행위자들에 대해선 최대 5년간 금융상품 거래를 제한하고 계좌 지급정지 조치 등을 시행하는 제재안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공매도 재개는 단기적으로는 우리 증시에 적지 않은 파도를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어느 정도 신뢰를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