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우리사회 곳곳에 암약하고 있는 종북주사파를 비롯한 반국가세력들을 정리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인식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4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내란·직권남용 혐의 공소장에서 검찰은 이같이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을 국가안보와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반국가세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 등에게 "반국가세력을 정리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헌법 가치와 헌정질서를 갖추어 미래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줄 책임이 있다"며 "나는 대통령이 끝날 때까지 이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말에 적극 동조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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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자료사진)/사진=대통령실 |
이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은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로 인하여 국정이 마비되고 경제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선거관리위원회 보안시스템의 취약성이 선거 결과에 부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의심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대국민 담화에서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12일 대국민 담화에서는 "이번(비상계엄)에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이라며 사실상 지난해 4·10 총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로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민간인 신분인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문상호 현 사령관에게 계엄 선포 1시간 전인 지난 3일 오후 9시30분쯤 전화를 걸어 "언론에 속보가 나오면 중앙선관위로 들어가 출입을 통제하고, 전산실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이때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관위 소속 전산실 직원 5명의 명단을 불러주고, 이들이 출근하면 신병을 확보하라는 지시도 함께 내렸다.
이에 문 사령관은 이후 중앙선관위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보사 계획처장에게 "오후 10시쯤 TV 언론보도를 보면 중앙선관위 서버실 확보가 적법한 임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중앙선관위 과천청사 건물 장악과 전산실 확보를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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