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상식호' 베트남이 태국을 연이어 꺾고 '동남아 월드컵'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5일 밤(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태국과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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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식 감독(가운데)이 베트남을 미쓰비시컵 우승으로 이끈 후 베트남 원정 응원단의 환호에 팔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베트남축구연맹 홈페이지 |
지난 2일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던 베트남은 합계 5-3으로 태국을 누르고 우승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2018년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동남아축구 챔피언이 됐다.
지난해 5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김상식 감독은 불과 8개월 만에 미쓰비시컵 우승을 일궈내 박항서 감독에 이어 베트남에 한국인 지도자 열풍을 다시 한 번 불러 일으켰다.
이시이 마사타다 일본인 감독이 이끄는 태국은 대회 3연패이자 통산 8차례 우승에 도전했으나 김상식호 베트남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미쓰비시컵은 2년마다 열리는 동남아 최고 권위의 대회로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린다.
1차전 승리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베트남이 전반 8분 만에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로 먼저 골을 넣고 앞서갔다. 로빙 패스를 태국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팜 뚜언 하이가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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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의 팜 뚜언 하이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베트남축구연맹 홈페이지 |
반격에 나선 태국이 전반 28분 벤 데이비스의 중거리슛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래도 합계 스코어는 베트남이 여전히 3-2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간판 골잡이인 브라질 귀화 선수 응우옌 쑤언 손이 전반 32분 부상으로 쓰러지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응우옌 쑤언 손은 오른쪽에서 컷백을 시도하다 스스로 넘어져 오른쪽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응우옌 띠엔 린과 교체돼 물러났다.
이번 대회에서 7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굳힌 응우옌 쑤언 손이 부상으로 빠져 불안해진 가운데 베트남은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이던 태국이 후반 19분 수파촉 사라찻의 중거리슛으로 골을 보태 2-1로 역전했다. 베트남이 선수 부상으로 볼을 사이드라인 밖으로 내보냈는데, 이어진 스로인에서 태국이 볼을 베트남에 넘겨주지 않고 곧바로 공격을 전개해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틈을 타 넣은 골이었다. 태국은 비매너로 한 골을 얻어냈다.
하지만 태국이 선수 한 명의 퇴장으로 베트남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후반 29분 태국 미드필더 위라텝 뽐판이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고, 전반 이미 옐로카드를 받았던 뽐판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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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태국을 꺾고 미쓰비시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베트남축구연맹 홈페이지 |
수적 우위를 점한 베트남이 공세를 끌어올려 후반 38분 골을 얻어냈다. 팜 뚜언 하이가 때린 오른발 땅볼 슛이 태국 수비수 판자 헴비분의 발 맞고 자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태국의 자책골로 2-2가 되면서 베트남이 합계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태국이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써봤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많은 상황이 벌어져 후반 추가시간이 15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시간이 계속 흘러갔다.
경기 종료 직전 태국은 마지막 공격에 나서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그런데 상대 볼을 차단한 베트남이 역습에 나섰고, 응우옌 하이 롱이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태국의 빈 골문을 향해 땅볼 슛을 날렸다. 계속 굴러간 볼이 태국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베트남이 승리와 우승을 확정지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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