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5일 SRBM 발사 이후 2달만…트럼프 당선 뒤 중단
이날 서울 개최 ‘블링컨 고별’ 한미 외교장관회담 불만용일수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6일 새해 첫 도발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낮 12시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은 110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왔으며,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적했다. 또한 미국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 북한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노동신문은 1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11월 11일에,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11월 14일에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2023.11.15./사진=뉴스1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1월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두달 만이다. 
IRBM의 사거리는 3000~5000㎞로 북한에서 남동쪽으로 3000㎞ 떨어진 미국령인 괌 타격이 가능하다. 

북한은 지난해 1월과 4월 각각 평양 일대에서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IRBM을 시험발사하고 성공적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극초음속미사일이 있는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 해당 기지를 외부에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6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탄도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왔다. 따라서 이날 도발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응을 보기 위한 것일 수 있다. 또 마침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서울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시작한 직후인 만큼 조 바이든 현 미국정부에 대한 불만 표출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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