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겨울 배추·무 가격이 치솟자 안정적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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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겨울배추가 보관된 경상북도 안동시 소재 서안동농협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을 찾아 출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농식품부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겨울배추가 보관된 경상북도 안동시 소재 서안동농협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을 찾아 현재 보관 중인 배추의 품위 상태를 점검하고 도매시장으로 방출·공급되는 배추의 출하 상황을 직접 살펴봤다.
정부는 지난 김장철 가을배추·무 생산량 감소에도 출하시기 조정 및 정부 할인지원 등을 추진하여 김장 성수기인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까지 배추·무 가격을 안정시켰으나, 김장 종료 후 가정소비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산지유통인 및 김치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 겨울배추 작황 부진 등으로 인해 1월 현재 도·소매 가격이 전·평년대비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배추·무 할인지원, 정부비축·계약재배 물량 공급확대, 할당관세 등을 통해 설 명절 기간 소비자의 물가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우선 6일부터 설 대책 기간인 1월 29일까지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 업체별로 최대 40%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정부비축, 출하조절시설 등 정부 가용물량 총 1만 550톤을 일 200톤 이상 가락시장에 방출한다.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 수입 할당관세 적용기간을 2월까지 연장해 운영하고, 12월에 종료된 배추의 할당관세 적용기간도 추가 연장해 향후 공급 부족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봄배추의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4.7%, 평년대비 2.5% 증가하고, 봄무는 전년대비 6.3.%, 평년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등 관계기관의 수급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임에 따라 배추, 무 공급 부족이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송미령 장관은 “현재 가격 추가 상승 기대로 산지유통인, 김치업체 등에서 저장 물량을 늘리고 시장공급 물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봄철 배추, 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지유통인 등은 보유 물량을 시장에 적극 출하하고 김치업체도 가공물량 과잉 저장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송 장관은“정부에서는 배추, 무 수입 및 봄 작형 재배면적 확대 등을 통해 시장에 물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면서 “농산물 가격상승에 따른 사재기, 가격담함 등 불법유통 행위가 적발되는 경우 강력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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