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사들이 새해 들어 건강보험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른 유병자를 잡기 위한 간편심사보험이 주를 이룬다. 간편심사보험은 고지항목을 축소한 상품으로 질병 치료이력은 있지만 건강한 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간편건강보험의 알릴사항을 다양화해 유병자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줄인 ‘한화 더 경증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 보험사들이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른 유병자를 잡기 위해 간편심사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사진=각사 제공


이 상품은 ‘더 건강한 유병자’를 위해 3.5.5 상품의 알릴 사항 중 ‘5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를 ‘10년 내’로 늘려 기존 상품 대비 약 16%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5년 내 당뇨 및 고혈압에 대한 치료 이력이 없는 경우에는 약 13%를 더 할인해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최대 약 29%까지 낮췄다.

주요 보장도 강화했다. 입원생활비 특약은 보장기간을 365일까지 확대했으며, 간병인사용입원생활비도 기존 연간 180일 한도에서 365일까지 늘려 요양병원에서 181일 이상 입원한 경우에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공동간병인 사용을 보장대상에서 제외해 보험료를 약 23% 낮춘 간병인입원생활비Ⅱ 특약을 추가했다.

현대해상은 고객의 치료 이력 구분을 세분화해 맞춤형 가격을 제공하는 ‘현대해상 내삶엔(3N)맞춤간편건강보험’을 선보였다.

기존 간편보험의 경우 입원과 수술 경과기간을 통합해 고지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해당하더라도 입원과 수술을 동반한 유병자와 같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신상품은 입원과 수술의 고지기간을 각각 5년까지 분리해 총 35가지의 가입유형으로 개인별 치료 이력을 세분화해 보험료에 반영했다. 예를 들어 1년 전 입원 이력은 있으나 수술 이력은 5년이 경과한 경우 기존의 상품보다 약 15%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 고객의 건강관리를 유도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제안을 위해 ‘무사고 계약전환제도’를 신설했다. 가입 당시 치료 이력으로 인해 높은 보험료로 가입했어도 이후 사고가 없다면 매 1년마다 저렴한 고지유형으로 계약을 변경할 수 있다. 이에 가입유형에 따라서 최대 9년간 최초 가입 대비 최대 38%까지 보험료가 줄어들게 된다.

KB손해보험은 기존 자사 간편 건강보험을 하나로 통합해 경증부터 중증 유병자까지 가입 가능한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를 내놨다.

이 상품은 △최근 3개월 이내 질병 확정·의심소견·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소견 여부 △최근 N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최근 5년 내 6대 질병(암,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 심장판막증, 간경화) 진단 여부를 계약 전 알릴의무로 고지한다.

기존 3.5.5, 3.2.5, 3.0.5 간편고지 상품에 더해 새롭게 개발된 3.6.5, 3.4.5, 3.1.5 상품까지 통합해 운영되며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보험료 부담을 고려해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 또한 ‘무사고 계약전환제도’를 도입해 1년 동안 입원 및 수술 기록이 없는 등 건강상태가 개선될 경우 동일한 보장을 더 낮은 보험료로 갱신 가능하다.

아울러 요양병원 상해입원일당, 방문요양 급여 지원금, 데이케어센터 급여 지원금, 시설·재가 급여 지원금 등의 요양·간병 보장도 탑재해 실질적 혜택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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