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1차장은 ‘외교 담당’…육군대장 출신인 나도 방문 못해"
정진석 등 대통령실 참모 운영위 불출석…野, 고발안건 채택
[미디어펜=진현우 기자]8일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계엄 전인 지난 2023년 한 북파공작원 특수부대(HID)에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믿을 만한 제보에 의하면 김 차장이 강원권에 있는 HID 부대를 방문을 적이 있다"며 "매우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때 원래 윤 대통령도 같이 가려고 했으나 취소되고 김 차장이 간 것"이라며 "가서 HID 부대원들의 훈련 모습도 자세히 체크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김 차장은 외교를 담당하는 차장인데 여기를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며 "나도 39년 동안 군대 생활을 하고 육군대장으로 전역했지만 HID 부대는 비밀부대라서 번도 적이 없다"고 말했다.

   
▲ 1월 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위원들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불참으로 파행되고 있다. 2025.1.8./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김 차장이 왜 가서 훈련 상황을 자세히 체크했는지, 대통령은 가려고 하다가 갔는지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북파공작원을 이용을 해서 내란을 획책한 의도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며 "여기에 갔는지 정확히 답변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HID 부대 인원을 이른바 '정치인 체포조'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이날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달 3일 아침부터 충청권에 위치한 전쟁지도본부(벙커)에 대한 시설·통신을 점검하고 상황실로 준비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북풍을 유도해서 전쟁 지도부를 거기를 쓰려고 것인지 아니면 충청권 이남에 있는 실제 포고령 위반 인원들을 잡아 넣으려 시설을 점검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등 22명이 참석하지 않아 예정됐던 현안질의가 파행됐다. 여당 소속 위원들도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조국혁신당 소속 위원들은 이날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 고발 조치하도록 하는 안건을 단독으로 채택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 출석해 증인으로서 국민 여러분들 앞에서 (내란 혐의) 책임에 대해 참회하고 진실을 말할 의무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국회에 불출석한 것은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날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김 차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재작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12월3일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 없는 비약"이라며 "짜놓은 각본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아니면 말고’ 식의 모함과 선전 선동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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