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를 멈추며 부동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상승세였던 전세가도 내림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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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아파트 모습./사진=김상문 기자 |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1월 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0.03%)을 유지하며 8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도 -0.02%로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도 지난주와 같이 보합세를 보이며 앞서 40주 연속 지속되던 상승세가 꺾였다. 이번주 지방은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확대한 -0.05%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00%), 강원(0.00%) 등은 보합, 대구(-0.13%), 부산(-0.07%), 인천(-0.07%), 전남(-0.06%), 제주(-0.05%), 경남(-0.05%), 전북(-0.05%), 광주(-0.05%) 등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상승세 지속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 지속되며 지난주 보합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3구 중 송파구(0.03%)는 송파·오금동 등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2%)는 여의도·신길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은 용산구(0.04%) 도원·이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성동구(0.04%)는 금호·행당동 위주로, 광진구(0.03%)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상승했으며, 나머지 구는 하락세다.
지방은 하락 폭이 더 커지며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대광역시가 0.06% 하락했으며 세종은 0.08% 하락, 8개도는 0.03% 하락했다.
치솟던 전국 아파트 전세가도 매매가 영향을 받아 보
합 내지 하락세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0.01%)은 이번 주 하락으로 전환됐다. 서울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2023년 5월 셋째 주(-0.06%) 이후 처음이며, 86주 만에 전세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매수 열기가 식고 관망세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한다.
매수세가 잠잠해지면서 상승거래가 일어나지 않고, 결과적으로 전세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매매가 보합 및 하락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구축 아파트의 하락거래가 늘어나면서 전세가격도 맞물려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팔려는 사람은 많은데 사려는 사람들의 문의는 실종되다시피 했다"면서 "(매수 희망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국외 요인도 있지만 당장 체감되는 국내 정국 불안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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