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 간판스타 안세영(삼성생명)이 새해 첫 출전한 국제대회부터 우승 소식을 전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7 21-7)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 새해 첫 대회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결승 상대였던 왕즈이와 함께 금,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WF 공식 SNS


왕즈이에게는 설욕도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왕중왕전 성격의 시즌 마지막 대회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안세영은 왕즈이에게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만나 화끈하게 설욕했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 9승 4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1세트에서 중반까지는 왕즈이와 시소게임을 벌이면서도 조금 밀렸다. 8-11로 뒤진 상황에서 안세영이 집중력을 발휘, 연속 득점을 행진을 벌였다. 무려 9연속 득점을 올리며 17-11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왕즈이가 추격해봤지만 안세영이 21-17로 첫 세트를 따내 기선제압을 했다.

기세를 이어간 안세영이 2세트는 초반부터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연속 득점을 하며 왕즈이를 몰아붙였다.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자 왕즈이는 반격할 힘을 내지 못했다. 안세영은 2세트에서는 왕즈이에게 단 7점만 허용하고 승부를 일찍 결정지었다.

안세영이 왕즈이를 누르고 우승을 확정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45분밖에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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