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롯데면세점이 올해부터 중국인 보따리상 ‘다이궁(代工)’과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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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 본점 내부 전경/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주요 보따리상들에게 이달부터 면세품 판매 중단을 통보했다. 이는 면세업계에서 처음으로, 롯데면세점이 중국인 보따리상과 거래를 중단한 것은 지속된 손실 누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인 보따리상은 면세점에서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 재판매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정상가의 40~50%를 수수료 명목으로 환급받는 조건으로 면세품을 구매해 큰 이윤을 남기고 면세점은 지속적인 손실을 떠안으면서 면세점 수익 악화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면세업계는 2023년부터 보따리상 수수료율을 단계적으로 낮춰왔으나 현재 수준인 약 35%도 수익성이 한계치로 평가되는 20%보다 높아 면세업계들의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업계 주요 4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355억 원에 달했으며 4분기까지 포함한 연간 영업손실액은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보따리상 거래 중단으로 매출 급감은 불가피하지만 다양한 전략으로 수익성을 회복한다. 내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개별 관광객, VIP 고객 등을 주요 고객층으로 유치하고 매출을 보완할 계획이다.
아울러 마케팅 부문을 복원하고 자유 여행객 마케팅팀과 여행사 마케팅팀 등을 신설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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