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근접하며 시장불안↑…"국채투자 타이밍일 수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연초 미국 증시 최대 리스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금요일 발표된 고용보고서에서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매우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0년물 국채의 경우 금리 5%를 넘기기도 했다. 

   
▲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연초 미국 증시 최대 리스크로 급부상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물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연초 미국증시 최대의 불확실성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시점 글로벌 시장금리 벤치마크로 손꼽히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765%까지 올라와 심리적 저항선으로 지목되는 5%와의 격차를 좁혀놓은 상태다. 이대로라면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2023년 10월19일 당시 4.987%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번 국채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시간으로 지난 10일 발표된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나타낸 영향이 컸다.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를 낮추는 요인이고, 이에 따라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만큼 많이 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5일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다시 한 번 초점을 집중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CPI 역시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만약 CPI 역시 강력한 것으로 나오면 연초부터 조정을 받고 있는 미 증시의 낙폭은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는 시장이 다시 한 번 나쁜 뉴스를 기다려야 하는 소위 ‘Bad is good(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의 국면으로 다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오는 20일 드디어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을 얼마나 실제로 이행하느냐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조나 전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과도한 재정적자 우려 속에 향후 장기물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이 역시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채금리 급등은 중장기적으로 국채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채 시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투자에 나설 시기일 수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클 경우 결국 채권이 가장 안전한 자산일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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