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일관계 흔들림없이 발전시켜야"
"보편적인 가치 공유 이웃"…"파트너로서 협력할 중요한 이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외무대신은 13일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세계유산위원회 결의에 따라 한국정부와 잘 의사소통을 계속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대신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와야 대신은 "일본과 한국 간에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양국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해 일한관계가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생각에 입각해서 양 정부간 충분히 의사소통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올해는 종전 80주년 되는 해이다. 현 시점에서 새로운 담화를 발표할 지에 대해 결정한 바는 없지만 이시바정부는 역대 정부의 역사인식과 과거 담화를 잘 이어받고 있다. 이런 인식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지역을 둘러싼 안보환경이 아주 어려운 상황이 돼있다. 그런 전략환경 하에서 일한 관계의 중요성은 더해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좋은 출발점으로 삼고 싶다"고 강조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왼쪽)이 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3./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계기 미국의 신정부에 일한미의 전략적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하겠다. 이는 오늘 조 장관님과도 인식을 일치시켰다"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양국간 외교부와 외무성에 TF를 설치해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민들이 양국 관계가 긴밀하고 가깝게 되었구나란 체감을 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일관계를 흔들림없이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면서 "일본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와야 대신도 "일본과 한국은 서로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응하는데 있어서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나라"라며 "이런 인식 하에 양국관계를 더욱 전진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방한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일본 외무상이 현충원을 참배한 것은 2018년 4월 고노 다로 외무상 이후 처음이다. 현충원 참배는 일본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상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18년 4월 고노 다로 외무상 이후 약 7년만이다. 한일 외교장관이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한 것은 2011년 10월 김성환 당시 장관과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의 기자회견 이후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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