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수출 및 투자 회복 둔화로 1.9%로 예측된 가운데, 농업분야는 전체 농업생산액은 60조원을 돌파하고 농가소득은 전년대비 2.6% 오르면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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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경./사진=농촌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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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6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제 28회 ‘농업전망 2025’를 개최하고 ‘2025년 농업관련 주요 지표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전체 농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60조 1000억 원, 호당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5435만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는 정부의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8만ha 감축 목표 달성을 가정하고 있어 예측치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먼저 식량작물 생산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10조 9000억원) 전망했다. 채소류는 전년 대비 가격 하락이 전망돼 4.1% 감소(14조 원), 과실류는 평년 수준 생산량 고려 시 1.8% 감소(7조 4000억원), 축산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0.7% 증가(24조 원)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가소득의 경우, 2025년 호당 농업소득은 2.7% 증가(1312만 원)하고, 이전소득은 농업직불금 등 확대로 전년 대비 3.0% 증가(1803만 원)하며, 농외소득(2069만 원), 비경상소득(250만 원) 등이 전년 대비 증가함에 따라, 전체 농가소득은 2.6% 증가한 호당 5435만원으로 전망했다.
경영조건은 상반기 환율이 상승하지만 사료작물 수입가격이 하락하고, 하반기 환율 하락 전망으로 경영비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 하락 전망으로 비료비, 영농광열비 등 하락, 해외 곡물 작황 호조로 사료작물 수입가격 하락해 사료비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상반기에는 환율 상승 전망으로 종자·종묘비 및 농기구비가 상승할 전망이다.
김용렬 KREI 농업관측센터장은 “벼 재배면적 조정제가 현재 각 지자체별로 할당이 돼 있는 만큼, 감축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정책 추진 의지가 확고한 만큼, 벼 재배면적 감축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KREI는 2025년 농가인구가 2.1% 감소(200만2000명), 농림어업취업자수도 0.3% 감소(149만4000명)한다고 예측했는데,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농가인구 감소분은 주로 고령 농업인들이 은퇴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청년농을 중심으로 해서 일부 청년농이 농업 분야로 많이 유입되지만, 통계로 잘 안 잡히는 부분이 있다”면서 “청년농의 구성이 변화되고 있는 걸 보고 있는데 농업총조사가 5년마다 이뤄지고 그 사이에 간이조사가 이뤄지지만 이는 표본조사이다 보니 새롭게 유입되는 부분이 반영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발표 수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근에 연령별 농업경영체를 조사해 보니 40대 이하의 농촌 청년과 청년농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간이조사로는 확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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