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금융당국에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8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5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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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우리금융그룹 |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금융위에 동양·ABL생명에 대한 자회사 편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자회사 등 편입승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사기간은 60일이며 최종 인수승인 여부는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된다. 다만, 자료 제출 기간은 제외해 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SPA를 체결했다.
당시 우리금융은 연내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의혹이 터지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두 달간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 검사를 한 뒤 지난달 검사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후폭풍으로 결과 발표를 2월 초로 연기했다.
금감원 정기 검사로 도출되는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관련 금융당국 인가 승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편입 승인 관련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경영실태 평가결과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 이상에 해당하고, 편입대상 회사에 적용되는 금융관련 법령에 의한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 등급이 3등급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검사 결과 발표 연기와 관련해서 "위법 행위를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에게 알리려는 의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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